반도체 회사 영업이익률 비교 — 엔비디아·인텔·AMD 6사 8년

미국 상장 반도체 여섯 곳의 영업이익률을 2018년부터 나란히 놓고 봅니다. 설계 회사와 공장 회사가 어디서 갈리는지, 인텔의 하락이 언제부터였는지 표로 확인합니다.

같은 업종인데 이익률이 갈린다

반도체는 하나의 업종으로 묶이지만, 그 안에서 회사가 버는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설계만 하는 회사, 공장을 직접 돌리는 회사, 특허로 버는 회사가 한 이름 아래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그 차이를 가장 먼저 드러내는 숫자입니다.

아래 표는 미국 상장 반도체 여섯 곳의 영업이익률(영업이익 ÷ 매출)입니다. SEC 에 제출된 10-K 원문에서 뽑은 값이고, 회계연도 기준이라 회사마다 마감 달이 다릅니다.

회사20182019202020212022202320242025
NVIDIA (NVDA) 33% 32% 26% 27% 37% 16% 54% 62%
AMD (AMD) 7% 9% 14% 22% 5% 2% 7% 11%
Intel (INTC) 33% 31% 30% 25% 4% 0% -22% -4%
Micron (MU) 49% 32% 14% 23% 32% -37% 5% 26%
Qualcomm (QCOM) 3% 32% 27% 29% 36% 22% 26% 28%
Broadcom (AVGO) 25% 15% 17% 31% 43% 45% 26% 40%

출처: SEC EDGAR 10-K (us-gaap XBRL) · 회계연도 기준

표가 말하는 세 가지

1. 설계 회사와 공장 회사가 갈린다

엔비디아·퀄컴·브로드컴은 설계에 집중하고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깁니다. 공장을 짓지 않으니 고정비가 적고, 수요가 늘면 이익률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반대로 인텔과 마이크론은 공장을 직접 돌립니다. 설비는 수요가 줄어도 그대로 남아 있어, 업황이 꺾이면 이익률이 먼저 무너집니다.

2023년이 그 차이를 보여 줍니다. 메모리 값이 무너진 그해 마이크론은 영업이익률이 음수로 내려갔고, 같은 해 브로드컴은 40%대를 지켰습니다. 같은 업종에서 한쪽은 적자, 한쪽은 역대급 이익이 났습니다.

2. 인텔의 하락은 한 해의 사건이 아니다

인텔은 2018년에 30%대였습니다. 그 뒤로 해마다 내려와 2024년에는 음수가 됐습니다. 한 번의 부진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친 기울기입니다. 공정 전환이 늦어지면서 생산 단가는 오르고, 그 사이 설계 경쟁자들이 점유율을 가져갔습니다.

이런 흐름은 한 해 숫자로는 안 보입니다. 여러 해를 나란히 놓아야 방향이 드러납니다.

3. 이익률이 높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2024~2025년에 50~60%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에서 보기 드문 수준입니다. 다만 이 숫자는 특정 수요가 몰린 결과이기도 합니다. 2020년에는 20%대였고 2023년에는 10%대로 내려간 적도 있습니다. 지금의 높은 이익률이 몇 해 갈지는 표가 답해 주지 않습니다.

이익률을 볼 때는 수준변동 폭을 함께 봐야 합니다. 꾸준히 25% 안팎을 지키는 회사와, 0%와 60%를 오가는 회사는 성격이 다릅니다.

이 표로 할 수 없는 것

영업이익률은 본업에서 얼마를 남기는가만 말합니다. 회사가 실제로 현금을 얼마나 만들었는지, 그 현금을 어디에 썼는지는 다른 숫자를 봐야 합니다. 설비에 크게 투자하는 회사는 이익률이 좋아도 현금이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회계연도 마감이 다른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엔비디아의 2025년은 2025년 1월에 끝난 회계연도라, 같은 표에 있는 인텔의 2025년(12월 마감)과 겹치는 기간이 다릅니다. 같은 해 열에 있다고 같은 기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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